(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제53특수비행전대)가 6일 싱가포르 국제에어쇼에 참가해 고난도 비행을 선보인다.
공군은 이날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을 활용하는 블랙이글스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8 국제 싱가포르 에어쇼' 개막일인 오늘 전 세계에서 온 수만 명의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고난도의 공중기동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열리는 국제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는 정면에서 360도 회전을 하는 기동(Change Turn)과 양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기동(Scissor Pass), 태극마크 기동 등 최고 수준의 비행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다.
블랙이글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 항공산업 전시회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주최 측의 요청으로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참가했다. 블랙이글스는 개막식 비행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닷새 동안 총 4회 비행을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자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전 세계에서 모인 관람객에게 평창올림픽을 홍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싱가포르 현지 한국 국제학교를 방문해 대한민국 공군과 조종사 직업소개 교육을 했다.
제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 대령은 "블랙이글스의 멋진 에어쇼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입증하겠다"며 "평창올림픽에 나선 선수들처럼 우리도 태극기를 단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싱가포르 하늘에 대한민국 공군의 기개와 실력을 한껏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원주에서 이륙한 블랙이글스는 대만 가오슝, 필리핀 클락, 말레이시아 라부안을 경유해 같은 달 29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쇼 종료 후 오는 14일 같은 경로로 복귀에 나서 19일 원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주기지에서 싱가포르까지 거리는 약 5천438㎞로, 비행시간은 약 8시간 10분이다. 블랙이글스는 2014년부터 직접 장거리 해외 전개를 통해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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