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 환자는 다른 사람보다 백내장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어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안질환으로 인공 수정체 대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80세가 넘으면 50% 이상이 백내장이 나타난다. 위험요인은 노령, 태양 자외선 노출, 흡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과용 등이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Anglia Ruskin)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루퍼트 보미 교수 연구팀이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5만6천510명의 15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백내장 발병률은 1천 명당 20.4명으로 일반 인구의 1천 명 당 10.8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미 교수는 밝혔다.
연령별로는 45세~54세가 백내장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45~49세는 일반인보다 4.6배, 50~54세는 5.7배나 높았다.
또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황반병증(diabetic maculopathy)이 있는 당뇨병 환자도 백내장 발생률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가 이처럼 백내장 위험이 높은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혈당의 부실 관리 때문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 안과학회 학술지 '눈'(Ey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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