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 근력 저하, 루게릭병 위험요인"

입력 2018-02-06 09:59  

"10대 후반 근력 저하, 루게릭병 위험요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10대 후반에 나타나는 근력 저하가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근 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살그렌스카 아카데미의 마리아 에베리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1966~2005년 사이에 군에 입대한 180여만 명(입대 당시 연령 대부분 18세)의 신체검사 자료와 전국환자등록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이들 중 526명이 나중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입대 당시 손, 팔, 다리의 근력 측정에서 최하위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30년 후 루게릭병이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중 적혈구 수치가 낮았던 사람들도 나중 루게릭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밖에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BMI)도 나중 루게릭병 발병 위험과 약간 관계가 있는 듯한 결과가 나왔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그룹은 입대 당시 BMI가 평균 21.1로 전체 그룹 평균인 21.9에 비해 다소 낮았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2~5년.
완치 방법은 없다. 현재의 치료법은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위축된 근육 기능을 유지 또는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루게릭병이란 명칭은 1930년대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 루 게릭이 38세의 젊은 나이로 이 병에 걸려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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