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월 장외채권 7조원 넘게 폭식

입력 2018-02-06 10:41  

외국인, 1월 장외채권 7조원 넘게 폭식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글로벌 금리 급등과 원화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장외 채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6일 발표한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달보다 69조6천억원 증가한 411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거래량은 금리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1조6천억원 늘어난 18조7천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2조6천억원과 통안채 4조6천억원 등 모두 7조2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원화 강세에 따른 스와프 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역전폭 확대로 재정거래 유인이 늘어나자 외국인이 단기물 위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에 전 세계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국 채권 금리도 중장기물 위주로 큰 폭으로 뛰었다.
10년 만기 국채 기준 한국물은 지난달 말 연 2.769%로 1개월 새 30.0bp(1bp=0.01%포인트) 올랐다.
금리 상승 폭은 영국 32.33bp보다 작지만, 미국 29.52bp, 독일 26.81bp, 호주 15.79bp, 일본 3.64bp 등보다 크다.
통화 긴축 우려로 주요국 금리가 상승하는 등 해외 변수에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연초에 우량 기업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채권 발행은 늘어났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51조7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7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 중 회사채가 3조2천억원(147.3%) 늘어난 5조4천억원어치 발행됐다. AA 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이 3조6천억원 늘어났고 BBB 등급 발행액은 47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8천700억원(37건)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천4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4조700억원(24건)으로 전달보다 1조5천700억원 늘어났다. CD 금리는 1bp 상승한 1.65%로 나타났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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