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세무정보시스템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수출한다고 6일 밝혔다.
콜롬보에선 지방세 부과·징수 업무를 아직 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도시 개발이 일어나고, 과세 대상 토지가 늘어나면서 토지·세무정보 데이터베이스화와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방세 부과에서 징수·체납·압류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한 경험을 콜롬보에 전수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2015년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에 초청받은 콜롬보시 공무원들이 서울시 세무정보시스템에 관심을 표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박원순 시장과 A. J. M 무자밀 콜롬보 시장이 우호 도시 양해각서를 맺으며 세무정보시스템 전수 작업이 본격화됐다.
서울시 대표단이 콜롬보시를 찾아가 현황 조사를 했고, 작년엔 기획재정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안정적 세수확보를 위한 세무행정시스템 구축 방안을 콜롬보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컨설팅 결과가 실제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시 간 협력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첨단 ICT 인프라를 배경으로 발전해온 서울시 세무정보시스템은 개발도상국이 공유를 요청하는 우수 정책 중 하나"라며 "이번 콜롬보 수출이 향후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세무정보시스템은 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시는 기업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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