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총리실은 산하 직원과 각 부처 장관 보좌관들의 성적 비위 신고와 조사를 맡을 전담팀을 적극 가동키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실의 고위 전담관 2명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 비위와 근무 공간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신고와 상담 업무를 맡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이 통신은 밝혔다.
그는 "모든 직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이 책임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이날 하원에서 "모든 과정이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는 다양한 전문가와 상담가, 법조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지난해 10월 총리실에 발족한 성비위 해결·조사국을 바탕으로 활동을 강화, 확대해 피해 사안에 따라 독립적 조사활동도 추진토록 할 할 방침이다.
앞서 총리실의 고위 간부인 클로드-에릭 가네 운영부국장은 하급 여직원 미리엄 데니스에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조사가 착수되자 사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데니스의 채용 면접을 본 가네는 그 후 유혹적인 메시지를 보내며 접근했고 총리실은 그에 대한 조사를 전문 변호사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는 자신이 당한 일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으나 가네는 이 주장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데니스는 또 소기업·관광부 장관 보좌관인 바히드 비다가 채용 면담을 하는 자리에서 성적 언사를 했다며 이를 장관 비서실장에 알렸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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