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있고 농촌에 없는 것? '저상버스'

입력 2018-02-06 11:00  

도시에 있고 농촌에 없는 것? '저상버스'
전북 14개 시·군 중 11곳 '0'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타고 내리기 편하게 차체가 낮고 리프트 등이 설치된 저상버스.


어느 지역이나 이 저상버스가 필요하지만, 전북 도시지역에는 있고 농촌에는 없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저상버스는 전주시(121대), 군산시(34대), 정읍시(28대) 등 3개 시(市) 지역에 총 183대가 보급됐다.
그러나 같은 시 지역인 정읍시, 남원시, 김제시에는 단 한대도 없다.
이 때문에 도내 6개 시 전체의 저상버스는 시내버스(822대) 대비 25%가량에 불과하다.
정부의 도입목표인 32%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니 완주군, 순창군, 무주군 등 8개 군(郡)지역을 통 들어도 저상버스는 한 대도 도입되지 않았다.
현행 교통약자법은 기초단체장이 '지방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수립하며 저상버스 도입·운행에 필요한 계획을 넣고 이에 맞춰 저상버스를 도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기초단체의 계획에 따라 버스운송사업자가 실제로 저상버스를 구매할 때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운송사업자가 저상버스를 구매할 때 일반버스와 저상버스 가격의 차이(약 1억원)만큼을 지자체와 분담해 보조해왔다.
그러나 해당 시군과 버스업체는 차량구매비와 운영비 등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저상버스 도입을 꺼리고 있다.


전북도의회 한완수 의원은 "농촌의 65세 노인 인구가 이미 20∼30%를 넘어서고 장애인도 상당수인데 저상버스가 없어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저상버스가 더 많이 도입되도록 정책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21년까지 도내 시내버스의 32%를 저상버스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전주, 군산, 익산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시군은 기존 시내버스보다 작은 중형저상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올해부터 수요조사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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