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보수 향수와 젊은 진보 시민 '표 대결'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경북 구미시장에 출마할 예비후보는 15명까지 거론된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선거로 말을 갈아타자 무주공산이 된 구미시장 선거에 대거 출마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15명의 예비후보는 대부분 출마를 선언했고, 나머지 2∼3명은 출마선언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는 8명, 더불어민주당 5명, 바른정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김봉재(59·구미시 새마을회장), 김석호(58·구미산업수출진흥협회 회장), 이규건(55·서정대 교수), 이양호(59·전 한국마사회장), 이정임(60·여·전 구미시의원), 이홍희(63·경북도의원), 허복(58·구미시의원), 허성우(58·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씨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철호(64·구미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박종석(52·구미아성병원 상임이사), 장세용(65·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채동익(71·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한기조(69·전 경북도의원)씨 등이다.
바른정당은 유능종(53·변호사)씨, 무소속은 박성도(58·경북도지사 비서실장)씨가 오르내린다.
당별 후보는 다음 달에 모두 결정될 전망이다. 후보가 난립하지만, 당내 경선에 따라 교통정리가 되면 실제 등록하는 후보는 3∼5명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로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한 뒤 내달 경선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시기에 경선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예정이나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바른정당은 유 후보만 나선 데다 국민의당도 유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그가 통합당인 미래당의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계는 설 명절을 보내며 지지율이 낮은 일부 후보가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 향수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평균 연령 37세)의 진보 성향이 맞붙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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