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원 육박·영업이익 1천53억원·영업이익률 10% 넘겨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김동규 기자 = 제주항공[089590]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천억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률로도 10%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13억원으로 전년보다 74.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작년 매출은 1조원에서 37억원 부족한 9천963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성장했고, 당기순익은 771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썼다.
이날 공시한 지난해 제주항공 영업이익은 지난달 25일 전 임직원에게 약 137억원의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 수치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천153억원 수준, 영업이익률은 11.7%에 달한다.
매출도 작년 한 해 3천억원 가깝게 성장했다.
제주항공의 매출은 2010년 1천억원대, 2011년 2천원대, 2012년 3천억원대 등 매년 1천억원 단위로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3천억원 가깝게 급증하면서 이런 '전통'도 깨졌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2천615억원으로 3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321.4% 늘어났다. 당기순익도 59.3%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주주 이익분배 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률 1.7% 규모의 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은 전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157억원 규모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등 부정적인 외부 환경에도 나름의 전략으로 이를 극복하며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 일본·동남아 등 노선 확대 편성,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정비비·리스료 등 고정비 분산 등이 주요했다고 제주항공은 분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제 회사가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매년 6∼8대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공급을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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