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30%대 초반 유지…"특정 성비 75% 제한 규정 덕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래의 초등교사인 교대 입학생 중 남성의 비율이 30% 안팎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작년 전국 교대 입학생(3천863명) 가운데 남성은 31.0%(1천198명)였다. 전년(29.2%)보다는 1.8%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30%대 초반이다.
남성 교대 입학생 비율은 1982년 13.6%에서 급속도로 올라 1987년 39.4%로 최고치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했다. 20%를 밑돈 1996년과 1997년 등 몇몇 해를 빼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1983학년도 인천교대(현 경인교대)가 처음으로 '어느 한 성이 (입학생의) 75%를 초과할 수 없다'는 성비 규정을 적용한 후 다른 교대들도 비슷한 규정을 도입하고 이를 완화·강화해 나가면서 나타났다.
경제상황도 영향을 줬는데 1997년 12월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그해 19.5%였던 남성 교대 입학생 비율이 이후 30% 초반까지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을 기준으로 남성 입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교대로 42.8%, 가장 낮은 교대는 서울교대로 21.6%였다.
초등교사 여초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올해 서울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합격자(360명·장애인 구분 선발 제외) 가운데 남성은 11.1%(40명)에 그쳤다.
교대 입학생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36.5%(1천410명)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올랐다.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청주교대(61.7%), 최저는 광주교대(2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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