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들에게서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6일 강원도 평창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서 막을 올린 제132차 IOC 총회 모두 발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한 상징적인 합의로 남북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기에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이 특정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맥락상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남북 합의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응원단, 예술단은 물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이 잇달아 방남해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해빙기를 맞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남북은 IOC 주재로 열린 당시 로잔 회의에서 우리나라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을 합쳐 35명으로 이뤄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단일팀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은 역대 3번째이자 올림픽 첫 남북단일팀이다.
바흐 IOC 위원장은 북한의 참가가 곧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이끌 것이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남북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단일팀 구성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바흐 위원장을 포함한 99명의 IOC 위원들은 도핑 주제로 이틀 일정의 첫날 회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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