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북한 스키 대표팀 경기장 답사 "음식 잘 맞습니다"

입력 2018-02-06 14:30  

[올림픽] 북한 스키 대표팀 경기장 답사 "음식 잘 맞습니다"
방남 5일 만에 첫 바깥 나들이 공식 일정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북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며 방남 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임원 2명과 선수 3명으로 구성된 북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은 6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찾아 약 40분 정도 경기장 사전 답사를 했다.
북한은 크로스컨트리에 남자 선수 2명(한춘경·박일철)과 여자 선수 1명(리영금)이 출전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40분경 경기장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 임원은 '많이 춥지 않으냐'는 인사에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임원은 '음식은 잘 맞느냐'는 물음에도 "네, 잘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처음부터 너무…"라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은 우리측 관계자로부터 경기장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낮 12시 20분 즈음에 준비된 차량 편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코스 답사 도중 '경기장이 어떤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은 북측 임원은 "다 돌아보고(얘기하자)…"라며 손을 내저었다.
선수들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으며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코스를 둘러보는 도중에 우리 취재진이 '안녕하세요'라고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자 손을 흔들어 보이는 등 친근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1일 방남한 북한 선수단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선수들은 다음 날부터 예정된 훈련을 소화했으나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알파인 스키 선수들은 5일 경기장 답사에 이어 6일 오후 연습에 나섰고,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6일 경기장을 둘러봤으며 이후 연습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을 인솔한 우리측 관계자는 "아직 장비가 도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방남 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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