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관련 감염 심각…이대병원 신생아 사망은 일각"

입력 2018-02-06 14:54   수정 2018-02-06 14:56

"의료 관련 감염 심각…이대병원 신생아 사망은 일각"
<YNAPHOTO path='C0A8CA3C000001606D9EDD3900019821_P2.jpeg' id='PCM20171219000134044' title='병원 세균 감염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caption=' ' />
과학기술학림원·의학한림원 토론회
"인력 충원·지원 절실…민관협의체서 중장기대책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에서 보듯 국내 병원에서의 병원내 감염 문제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전문인력 충원과 정부지원이 절실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의료 관련 감염이란 병원 내 입원 진료에서 발생하는 감염뿐 아니라 외래진료나 투석, 장기요양시설과 관련된 감염을 총칭한다. 환자는 물론 보호자, 의료인, 방문객 등의 감염 문제도 포함한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6일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 집단감염 원인과 환자안전 확보방안'을 주제로 '제122회 한림원원탁토론회·제10회 보건의료포럼'을 공동개최했다.
최병민 고대의료원 안산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전체 신생아중환자실 중 82.5%는 전담전문의가 2명 이하고, 1명만 있는 병원도 43.3%에 달해 사실상 전담전문의 1명이 평균 9.7명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뿐 아니라 간호 인력도 충분치 못해 전문 의료인의 충원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역시 전문인력 충원을 위한 정부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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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신생아중환자실의 고된 근무 형태와 특성을 고려할 때 단순한 의료수가 인상만으로는 양질의 전담전문의나 전문간호사를 쉽게 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정부가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이야말로 의료 관련 감염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는 그동안 쌓여왔던 병원 내 감염 문제의 일부가 드러난 것으로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천병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009~2010년 국내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소아입원환자의 28.9%가 감염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국내 의료 관련 감염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부와 감염전문가, 병원, 환자 등이 모인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중장기 감염관리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의료 관련 감염은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만큼 민관협의체에서는 주기적인 평가와 회의를 거쳐 지속적인 감염관리 사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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