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환자 상담 등을 통해 병원 진료를 과도하게 받는 이른바 '의료쇼핑'을 차단해 연간 198억원에 달하는 의료급여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각 시·군에 배치된 의료급여관리사를 통해 질환 정도에 비교해 의료기관을 너무 자주 이용하거나 진료비가 지나치게 많은 외래 고위험군 환자와 장기입원 의료급여 수급자 등 5천217명을 특별 관리했다.
의료급여관리사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전화상담과 방문상담 등을 실시, 병원을 순례하기 보다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결과 이들의 지난해 연간 총 진료비는 352억원으로, 전년도의 550억원에 비해 36.1% 줄었다.
연간 의료급여 일수도 같은 기간 537만7천296일에서 515만8천533일로 4.1% 감소했다.
경기 북부에 사는 70대 A씨(여)는 고혈압과 당뇨, 관절질환 등으로 2016년 지인들로부터 소개받은 15개 의료기관을 돌며 연간 총 의료급여 일수 756일을 기록했다. A씨가 부담한 진료비에 의료급여를 합하면 무려 1천167만원에 이른다.
도와 의료급여관리사 등은 A씨가 질환 정도에 비해 의료쇼핑이 과다하다고 보고 무릎 인공관절 시술을 지원한 뒤 체계적인 관리 및 재활치료 등을 유도, 지난해 총 진료비를 291만원으로 75.1%나 줄였다. 방문 의료기관 수와 의료급여 일수도 다소 줄였다.
도는 앞으로도 여러 병·의원을 순례하듯 오가는 환자들을 특별 관리하며 상담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적정한 치료를 받도록 지원, 의료급여를 절감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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