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라인'으로 분류 가능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7일 방남하는 김일국 체육상은 북한 내 체육관련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그는 북한의 스포츠 분야를 실무적으로, 행정적으로 지휘·감독하는 내각 체육성에서 우리의 차관급인 1부상을 2013년께부터 2년여간 지냈다. 체육성 1부상에 오르기 전에도 체육성 내에서 주로 보직을 맡았다.
특히 2015년 2월께부터 2년 가까이 스포츠 분야의 컨트롤타워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서기장을 맡아 당시 위원장이었던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실무적으로 보좌했다. 또 서기장 재임 당시 빙상피겨 축전, 김정은 노작 발표 1돌 기념 체육부문 연구토론회 등 대외활동에도 활발히 참석했다.
김일국은 국가체육지도위 서기장을 거쳐 2016년 12월께 리종무의 후임으로 체육상에 올랐으며, 당연직인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또 국가체육지도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북 소식통은 6일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서 2년 가까이 최룡해를 모셨으면 '최룡해 라인'으로 봐야 한다"라며 "김일국을 체육상에 천거한 사람도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일국은 지난달 말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남북 올림픽 회의에 참석해 우리측과 북한 선수 22명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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