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동해선 철도 이용객 몰려 '대박 예감'

입력 2018-02-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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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덕 동해선 철도 이용객 몰려 '대박 예감'
"편하고 재미있어"…주말에 주민·관광객 1천여명 이용




(포항·영덕=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열차 타니 편하고 바다도 보고 신기해요."
경북 동해안을 달리는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가 개통하자 이용객이 날이 갈수록 몰리고 있다.
120년 된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경북 동해안에 놓인 철도가 신기한 주민과 바다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탄 덕분에 철도 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는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전체 166.3㎞ 가운데 44.1km에 이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5일 개통식에 이어 26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포항역을 출발해 새로 만든 월포와 장사, 강구, 영덕 4개 역까지 운전석이 딸린 3량 열차가 하루 14차례 왕복 운행한다.
이 노선은 당초 이용객이 미미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개통 2주밖에 안 됐으나 이용객이 늘고 있다.
7일 포항시, 영덕군,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종착역인 영덕역에는 주말과 휴일 하루 1천여명 이상 몰리고 주 중에도 500명에 이른다. 건설 당시 철도시설공단이 예측한 하루 수송 수요 640여명을 넘는다.
이용객 증가는 영덕에 처음 생긴 열차가 신기해 한번 타보려는 주민과 포항과 영덕을 출·퇴근하는 직장인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덕주민 상당수는 인근 포항에서 볼일을 보려면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나 이제는 열차를 타도 30분 만에 편리하게 포항을 갈 수 있다.
여기에 상습 정체구간인 국도 7호선 대신 열차로 바다여행을 하려는 관광객도 한몫하고 있다.



포항에 사는 이준구(40)씨는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열차를 타고 영덕에 놀러 갔는데 사고 위험도 없어 너무 편안하고 아이들도 바다를 보며 너무 좋아했다"며 "앞으로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영덕주민 김순녀(60)씨는 "너무 오랜만에 열차를 타보니 신기한 생각이 든다"며 "열차 창밖 양쪽으로 산과 바다가 보이고 경치도 너무 좋아 자주 타고 싶다"고 했다.
영덕역 관계자는 "영덕에 처음 생긴 열차가 신기해 한번 타보려는 주민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며 "기차여행을 하려는 관광객까지 가세해 예상보다 이용객이 많다"고 밝혔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첫 열차는 오전 7시 58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7시 30분이며 영덕발 첫 열차는 오전 8시 52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8시 50분이다.
포항역에서 영덕역까지 34분이 걸리고 요금은 2천600원이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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