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반군이 이란에서 제조된 탄도미사일로 사우디의 인구밀집 지역을 반복해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주장하면서 "5일 오전 7시에도 예멘 반군이 사우디 남부의 카시미스 무샤이트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요격했다"고 말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예멘 반군이 쏜 미사일의 파편에서 발견된 부품이 이란 미사일에 쓰이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도 예멘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쐈고, 사우디군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당시 예멘 반군은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부르칸 H-2'를 발사했다고 했고, 사우디군은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에 떨어졌다"고 반박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예멘 반군은 요즘 여성을 징병하고 있다"면서 "이슬람 문화에 반한다"고 비난했다.
사우디군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2015년 3월 내전이 본격화한 이후 사우디로 탄도미사일 96발을 발사했지만 대부분 요격되거나 표적을 빗나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란은 예멘 반군과 우호적이지만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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