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식중독·독감 막아라"…보건당국, 감염병 관리 '총력'

입력 2018-02-07 06:21   수정 2018-02-07 07:31

[올림픽] "식중독·독감 막아라"…보건당국, 감염병 관리 '총력'

해외유입 홍역·조류인플루엔자·메르스 등에도 촉각
"30초 손씻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건강수칙' 지켜야" 당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겨울이면 단골로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과 인플루엔자(독감) 관리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선수단과 관람객에 의해 전파될지 모르는 신종 감염병과도 싸워야 한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기간 보건당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국내 감염병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과 인플루엔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와 해수가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 식품을 오염시킬 때 발생하고,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를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되기 때문에 공용 시설이 많은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경기장, 식당 등에서는 삽시간에 전파될 위험이 있다.
인플루엔자는 유행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북한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크게 유행 중이다.
인플루엔자는 비말(침방울)을 매개로 빠르게 전염되는데 평창에 모이는 선수들이 도핑 우려로 예방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CNN은 최근 "북한 선수가 남한의 올림픽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남북한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 지역 여행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올림픽 선수와 국내 관광객 사이에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집단 발병하는 상황을 가정해 가상훈련을 하고, 선수촌 의무실에 인플루엔자 신속 진단 키트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공급하는 등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노로바이러스 감염 관리와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정보를 담은 한국어·영어 홍보물도 올림픽 현장에 배포한다.



<YNAPHOTO path='C0A8CAE20000015C80380FD4000004A9_P2.jpg' id='PCM20170607000113009' title='독감 [게티이미지뱅크제공]' caption=' ' />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 충분히 익힌 음식 먹기 ▲ 끓인 물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와 같은 건강수칙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해외유입 감염병은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과 홍역, 메르스 등이다.
AI 인체감염증은 2013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중국 현지에서 매년 겨울 수백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고, 치사율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광시좡족자치구와 윈난성에서 환자가 연이어 보고됐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이 주요 증상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홍역은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유행 중이다. 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과 함께 구강 점막에 특징적인 발진이 증상으로 드물게는 숨질 수도 있다. 홍역 예방접종률이 97% 이상인 우리나라에서는 자체 발생 확률이 낮다.
치사율이 높은 메르스도 관심 대상이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출전 선수가 없지만, 선수와 관람객이 중동을 거쳐 한국을 입국하는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이들 감염병 환자가 없어서 공항 입국자에서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를 먼저 가려내고 신속하게 검역조사, 호흡기 검체 채취, 국가지정 격리병상이송 등 검역 대응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당국은 대회 기간에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검사인력을 평창으로 집중시키고 24시간 이내에 실험실 검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감염병관리 대책본부 감염병대응반 총괄팀장은 "92개국에서 2천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수많은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관람객이 모이기 때문에 감염병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올림픽'을 목표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206184400017_02_i.jpg' id='AKR20180206184400017_0301' title='평창동계올림픽 대비 올바른 손씻기 홍보물' caption=''/>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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