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법원 "파리테러 용의자, 8일 재판 불참 통보"

입력 2018-02-06 23:50  

벨기에법원 "파리테러 용의자, 8일 재판 불참 통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15년 11월 발생한 파리 총격 테러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이 오는 8일 벨기에 법정에서 예정된 두 번째 재판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법원 측이 6일 전했다.
앞서 압데슬람은 지난 5일 브뤼셀에서 열린 재판에 처음 출두했으나 재판부와 검사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모로코계 출신으로 벨기에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국적을 가진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이후 브뤼셀 인근의 몰렌베크에서 은신해오다가 4개월여 만에 경찰에 적발됐고, 지난 2016년 3월 총격전 끝에 체포된 뒤 프랑스에 신병이 인도돼 파리 인근의 교도소에서 생활해왔다.
벨기에 검찰은 압데슬람을 체포하는 과정에 발생한 총격전으로 경찰관 3명이 부상하자 그를 경찰관 살인미수,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5일 재판에서 압데슬람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압데슬람은 재판에서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겠다"고 진술을 거부했고, 벨기에 법원이 이슬람교도를 가장 나쁜 방법으로 무자비하게 다뤄왔다면서 자신은 모든 것을 알라신에게 맡기겠다고 말해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압데슬람은 체포된 뒤 지난 20개월간 프랑스 당국의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아왔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재판은 압데슬람이 없는 가운데 재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재판 출두 때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은 도주에 대비해 그를 파리 인근의 교도소에서부터 브뤼셀 시내까지 삼엄한 경비 속에 호송했다.
또 벨기에 당국은 재판을 전후해 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백 명의 무장병력을 법원 건물 주변에 배치하고, 헬기까지 띄워 상공에서 감시하도록 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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