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재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합의는 국제적인 7자 협상으로 성사됐고 유안 안전보장이사회가 이행을 보증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핵합의를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핵합의를 두고 '최악의 협상'이라면서 재협상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유럽 측에서도 재협상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의 일몰 조항 삭제, 탄도미사일 개발 제재 강화, 이란의 핵합의 위반 시 EU와 미국의 공동 제재 즉시 재부과 등 내용으로 변경하려고 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은 핵합의가 (핵협상에 찬성한) 민주당 소관이라고 잘못 여긴다"면서 "핵합의는 어느 당이 정권을 잡는지와 관계없이 미국 행정부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이어진 반정부·반기득권 시위와 관련해 로하니 대통령은 현 정부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면서도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최우선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 정부(강경 보수파)는 국민의 비판조차 수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정부는 비판에 귀기울인다"며 "국민은 정부에 대한 자신의 비판과 불만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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