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줄로 "트럼프, 코피전략 대신 북 잔혹성 부각에 집중해야"

입력 2018-02-07 05:05  

만줄로 "트럼프, 코피전략 대신 북 잔혹성 부각에 집중해야"
"北참상 알리는게 영리한 전략…미사일 아닌 진실·자유의 가치로 北 때려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의 한미 관계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도널드 만줄로 소장은 6일(현지시간) 대북 대응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피전략'(제한적 정밀타격) 등 선제공격 카드를 만지작거릴 게 아니라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부각하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줄로 소장은 이날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북한의 잔혹성을 비추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에서 '화염과 분노'에 대해 말하기보다 탈북자 지성호 씨와 오토 웜비어의 부모 등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 것은 북한 정권을 다루는 영리한 전략이었다"며 이 같은 제언했다.
그는 "북한이나 김정은을 모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지지용 역할밖에 하지 못하며 이러한 모욕은 북측에 선전 도구만 제공하고 김정은의 손에 놀아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 대한 끔찍한 대우와 가난에 시달리는 상황을 지적하는 것만큼 북한 지도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른바 '코피전략'에 대한 루머가 워싱턴DC에서 계속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과 그 주민들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미국의 대북 공격 시 북한 지도자가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막대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 행정부가 핵무기 위협에 대응해온 사례들을 소개하며 "보복 공격 시 끔찍한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떠한 지도자도 핵무장을 한 국가들에 맞서 선제 타격을 옹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 정권의 야만성을 부각하고 지 씨처럼 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정보를 다시 북한에 전달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이나 기금 마련 등의 활동을 하는 전략을 계속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한 한반도를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추구해야 하며 그런 때가 올 때까지 미국은 과거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와 같은 결과를 견인할 수 있도록 냉전 시대 때와 비슷한 봉쇄 전략과 강한 억지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줄로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 씨에 대해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실을 알린다'고 언급했던 것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가슴에 생겨 김정은을 미사일로 때리는 데 집중할 게 아니라 가장 미국적인 가치인 진실과 자유로 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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