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은혜의 바다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한국 여성을 위한 목회상담 = 정희성 지음.
한국목회상담협회 부회장인 저자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한국 여성을 억압해온 문화적 배경을 살펴보고 기존 목회상담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한국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한 목회상담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한국 여성을 억압해 온 문화적 배경 중에서도 저자가 특히 주의 깊게 다루는 부분은 기독교인인 일본군 위안부 길원옥의 치유 경험과 한국 근대사회에서 젠더 평등을 주장했던 기독교 신여성 나혜석이다. 저자는 이들을 피해자로 보는 관점에서 나아가 주체로 부활시킨다.
기존 목회상담에서 상담가와 내담자의 관계가 위계적이고 일방적이었다면 저자는 평등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상담가와 내담자가 서로를 치유하는 상호 치유자, 공동 치유자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352쪽. 2만4천원.
▲장 바니에 언제나 우리와 함께 = 안 소피 콩스탕 지음. 고선일 옮김.
세계적인 장애인 공동체 '라르슈'를 설립한 장 바니에의 삶을 담은 책.
캐나다 총독의 아들이자 해군 장교였던 장 바니에는 안락한 삶을 버리고 1964년 프랑스 트로슬리에 집을 구해 장애인 두 명과 함께 정착했다. 이렇게 출발한 라르슈 공동체는 현재 세계 곳곳에 퍼져있다.
장 바니에의 강연을 듣고 그가 창설한 공동체에 머무르기도 하면서 친분을 나눴던 저자가 그의 저서와 강연, 그와 한 인터뷰 내용, 지인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그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톨. 340쪽. 1만5천원.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 김형석 지음.
올해 99세가 된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85년 걸친 신앙생활에 대해 쓴 에세이. 2004년 출간된 '나의 인생, 나의 신앙'의 개정 증보판이다.
기독교가 사회와 역사를 위해 어떤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를 추가로 다뤘다.
두란노. 344쪽. 1만5천원.
▲은혜의 바다로 = 최남철 지음.
25년 가까이 국내외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던 저자가 신앙생활에서 떠오른 단상들을 한데 묶은 신앙 수필집. 총 33편의 글이 아름다운 꽃 사진과 어우러져 있다.고요아침. 200쪽. 1만2천원.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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