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홈 이점을 안고 뛰어야 할 한국 선수들이 경기 시간대와 일정 변동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경기 시간대가 오전에 배정돼 새벽 공기를 마시며 훈련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은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국 방송사 NBC의 요구로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피겨 선수들은 경기 시간 1~2시간 전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해 오전 이른 시간 훈련에 집중하며 몸의 리듬을 맞추고 있다.
공식 훈련도 오전 이른 시간대에 주로 한다. 한국 피겨 페어 조인 김규은-감강찬 조는 6일 오전 7시 55분부터 훈련했다. 이 시간대에 훈련하기 위해선 오전 6시를 전후해 기상해야 한다.
피겨 대표팀 선수들은 단체전(팀 이벤트) 출전이 확정돼 일정도 앞당겨졌다.
단체전은 대회 개막일인 9일부터 시작한다. 당초 개인전이 시작하는 14일에 초점을 맞췄던 선수들은 예상보다 일찍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정이 당겨지면서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은 해외 전지훈련을 하다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기도 했다. 차준환은 귀국길에 감기몸살이 들어 컨디션이 떨어졌다.
개인별로 경기 일정이 변동돼 훈련 일정을 바꾼 선수도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노리는 김보름(강원도청)은 여자 3,000m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의 불참으로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당초 개인 훈련에 집중하다 10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종목 출전 가능성이 커지자 6일 입촌했다.
선수들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차준환은 "팀 이벤트 출전으로 예상보다 먼저 선수촌에 입촌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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