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대만에서 환자 수송임무를 수행하던 블랙호크 헬기가 해상에서 추락해 모두 6명이 실종됐다.
7일 대만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지난 5일 자정께 대만 동남부 란위(蘭嶼)섬에서 남서쪽으로 3.7㎞ 떨어진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후송하던 UH-60M형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했다.
이로 인해 헬기를 조종하던 해군장교 출신의 기장 캉완푸(康萬福·54) 등 6명이 실종된 상태다.
헬기는 대만 내정부 공중근무총대(공근총대) 소속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고 있던 81세 환자와 배우자, 간호사 3명을 싣고 타이둥(台東)현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환자는 타이둥현 의원의 친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가수색구조지휘센터는 육해공 병력을 동원해 수색 작전을 펴고 있으나 현지의 악천후로 인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레이더 판독 결과 헬기는 수심 800∼1천m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는 대만이 보유 중인 블랙호크 헬기에서 발생한 첫 사고다.
대만군은 근래 미국으로부터 60여대의 블랙호크 헬기를 구매해 운용하면서 이중 15대를 공근총대에 구급용으로 배치한 상태다.
사고 헬기의 조종사들은 미국에서 블랙호크 비행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모두 풍부한 비행경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육군사령부와 공근총대는 현재 보유중인 블랙호크 헬기를 전수 검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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