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일본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하뉴 유즈루(23)의 발목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가 말했다.
오서 코치는 7일 평창올림픽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 '마이인포 2018'에 실린 인터뷰에서 "부상이 꽤 심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뉴의 상태를 설명했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대회에서 공식 훈련 도중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가 넘어져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하뉴는 이 부상의 여파로 4대륙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불참하고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평창올림픽에서도 9일 시작하는 피겨 단체전에는 참가하지 않고 16일 시작하는 남자 싱글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오서 코치는 현재 하뉴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스케이트를 타는 등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뉴는 몇 주 전에 빙상 훈련을 시작했고, 이제는 쿼드러플 러츠를 제외한 다른 점프는 뛰고 있다"면서 "빙상 훈련을 시작한 이후 하뉴는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바지에 이르러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뉴가 한국에 늦게 오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서 코치는 하뉴가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경기 감각 등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하뉴에게는 이미 충분한 경험이 있다"며 "단지 필요한 것은 완전한 몸 상태를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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