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예래단지 토지주들 "JDC 해체하라"

제주 서귀포 예래단지 토지주들 "JDC 해체하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원토지주 대책협의회와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7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의 환경을 파괴하고 제주를 부동산 개발사업의 천국으로 만든다고 주장하며 조직 해체를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JDC에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지주와 시민단체는 "신임 이광희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제주도를 위한 공기업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JDC의 기만적 선언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며 "제주신화월드에 대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하고 국내 1호 영리병원 설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을 보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예래휴양형주거단지사업이 대법원 판결로 사업이 무효이고, 토지 강제수용도 무효라고 판결이 났다면, 이후 JDC는 토지주들과 협의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민과 상생·협력의 길을 찾아야 함에도 사업 유지와 투자자본을 달래기 위해 제주도민과 주민을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자신의 토지를 되찾기 위해 벌인 토지반환소송 1심 재판에서 1명의 토지주가 승소한 뒤 다른 토지주들의 소송과 판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JDC의 행태는 구태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JDC는 애초에 제주에 필요하지 않았고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적폐청산 1호"라며 "문재인 정부는 당장 JDC를 해체하고, 스스로 천명했던 환경중심도시 제주의 청사진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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