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과일나무 동해 주의보…경기도, 피해 조사 나서

입력 2018-02-07 14:09  

강추위에 과일나무 동해 주의보…경기도, 피해 조사 나서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겨울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복숭아 등 각종 과일나무의 동해(凍害)가 예상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조만간 과수의 한파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피해 과수의 관리 요령 홍보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7일 "한파가 계속 이어지면서 나뭇가지가 얼어 죽는 등 과수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만간 피해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겨울 도내 평균 기온은 영하 3.8도, 지역별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9.0도로, 지난해 겨울보다 평균 기온은 3.7도, 평균 최저기온은 3.9도 낮았다.
이로 인해 과수들의 밑동이나 가지, 꽃눈 등이 동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추위에 비교적 약한 복숭아와 노지(露地)재배 포도나무의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도내 복숭아 재배 면적은 1천155㏊, 포도는 190㏊ 정도이다.
2010년 1∼2월 극심한 한파 당시 도내에서는 복숭아 675.9㏊, 배 585.3㏊, 포도 46.2㏊, 사과 21.4㏊, 기타 14.6㏊ 등 모두 1천342.4㏊ 과수가 가지와 꽃눈이 어는 피해를 봤다.
당시 과종별 꽃눈 동해 비율은 복숭아가 20.3%, 배 9.6%, 포도 9.1%, 사과 3.8%, 기타 8.5%에 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배 꽃눈이 최고 50%, 복숭아 꽃눈이 최대 40%까지 동해를 입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해 복숭아와 사과 착과량이 전년보다 최대 40% 감소하기도 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달 하순 진행할 동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수 재배 농가에 적절한 가지치기 및 비료 시비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2010년 동해 이후 과수 수종 갱신이 많이 돼 피해가 당시보다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과수 농가에서는 나무 밑동을 짚으로 감싸는 등 동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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