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망 휴어기 2개월로 연장…수산업계 생계위협 우려 반발

입력 2018-02-07 15:11  

대형선망 휴어기 2개월로 연장…수산업계 생계위협 우려 반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계속되는 어획 부진과 고등어 치어 포획 논란에 휩싸인 대형선망업계가 자율 휴어기를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중도매인과 항운노조, 수산물 유통인 등 관련 업계는 대형선망이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휴어기 연장을 결정했고 생계 타격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자율 휴어기를 기존 1개월에서 올해는 2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기존 4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였던 휴어기간이 7월 1일까지 연장된 것이다.
대형선망수협은 정부가 수산자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고 어획량마저 저조해 휴어기 연장을 결정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산공동어시장은 대형선망의 어획량이 전체 실적의 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 휴어기 두 달간 개점휴업 상태가 불가피하다.
부산공동어시장 곳곳에는 대형선망업계의 휴어기 연장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은 지난 1일 어시장에 공문을 보내 공동어시장이 대형선망수협과 논의해 기존 자율 휴어기 1개월을 고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도매인협동조합 관계자는 "아무런 대책 없이 휴어기가 2개월로 늘어나면 소매상까지 포함해 600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생계가 당장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어시장에서 하역작업을 담당하는 대형선망항운노조 어류지부도 반발했다.
어류지부 측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휴어기 연장을 통보받았다"며 "휴어기에 선원들은 각 선사에서 임금을 보전해주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유통업계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수산물 유통업계는 "수자원 보호를 위해 휴어기를 연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업계가 모인 자리에서 논의 한번 없이 일방적인 휴어기 일정 통보는 수산업계를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정부를 비롯해 수자원 보호 목소리도 높고 한일 어업협상 타결이 지연되는 등 어장이 축소돼 고등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휴어기를 연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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