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연습 마친 '점프머신' 네이선 천 "빙질이 끝내줘요"

입력 2018-02-07 15:41  

[올림픽] 첫 연습 마친 '점프머신' 네이선 천 "빙질이 끝내줘요"
작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4대륙 대회 '우승 추억'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에서 펼쳐질 '4회전 점프 대전'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 '점프머신' 네이선 천(19·미국)이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의 첫 훈련을 마친 뒤 "빙질이 끝내준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네이선 천은 7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훈련에 나섰다. 강릉선수촌에 입촌하고 나서 치른 첫 번째 훈련이었다.
그는 평창올림픽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 2018'를 통해 첫 훈련의 소감을 남겼다.
네이선 천은 "빙질이 끝내준다. 첫 번째 연습이었고 아직 훈련 일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모든 게 아주 잘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릉아이스아레나는 네이선 천에게 좋은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다.
네이선 천은 지난해 2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307.4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땄다.
네이선 천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무려 7차례(쇼트프로그램 2회·프리스케이팅 5회)나 뛰는 괴력을 발휘, 남자 싱글의 '황제' 하뉴 유즈루(일본·총점 303.71점)를 따돌리고 우승해 평창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네이선 천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보여줄 점프 계획에 대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두 차례 4회전 점프를 뛸 예정"이라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연습 상황을 지켜보고 4~5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뛰도록 노력하겠다. 점프 느낌과 완성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지금 목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경기장에서 모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 올림픽을 앞둔 네이선 천은 "어릴 때부터 오륜마크를 봐왔고, 이제 그 장소에 서 있다.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직 팀 이벤트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네이선 천은 "팀 이벤트에 뛰게 되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미국이 팀 이벤트에서 포디움에 오르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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