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상청 "개회식날 체감온도 -10도…평년보다 높다"(종합)

입력 2018-02-07 16:33   수정 2018-02-07 17:42

[올림픽] 기상청 "개회식날 체감온도 -10도…평년보다 높다"(종합)

"온난한 서풍 유입"…기온 -5∼-2도, 최고 풍속 5㎧



(평창=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식 당일 저녁에는 구름이 많겠고 기온 영하 5∼영하 2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내외, 풍속 초속 3∼5m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다. 기상청은 "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10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개회식 리허설과 비교하면 기온은 더 많이 올라간다. 3일 기온은 영하 14∼영하 12도, 체감온도 영하 23∼영하 21도를 기록했다.
평년값은 올림픽 스타디움과 인접한 대관령의 1981∼2010년 30년간 기후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이 기간 2월 9일 오후 8시 대관령은 평년기온 영하 5.2도, 평년 체감온도 영하 10.6도, 평년 풍속 초속 5m를 기록했다.
대관령 기후 관측값의 최근 10년 치를 분석해도 올해 2월 9일은 비교적 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2월 9일 오후 8시 대관령 기온은 이례적으로 따뜻해 기온이 0도보다 높았던 2009, 2010년과 2016년의 영하 3.3도를 제외하면 매번 영하 6도를 밑돌았다.

체감온도는 2011년 이래 줄곧 영하 10도보다 낮은 수치가 기록됐다. 2015∼2017년 최근 3년은 최저 풍속이 초속 6.1m로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기상청은 "11일에는 다시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관측했다.
기상청 유희동 예보국장은 "밤 기온이 영하 5도 정도면 추운 날씨"라며 "조직위원회가 충분히 대비하고 여러 방한 도구를 제공하겠지만, 관객 여러분의 복장 등은 개인이 충분히 준비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9일 평창을 포함한 강원 산간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산간 전역의 9일 저녁 기온은 영하 7∼영하 2도, 체감온도는 영하 14∼영하 7도로 예보돼 올림픽 스타디움보다 더 추운 곳이 있을 전망이다.
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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