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북구의 '이웃사랑해' 모임 회원들이 17년째 군고구마를 팔아 이웃돕기에 나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7일 모임 회원들은 이번 겨울 군고구마를 팔아 마련한 950만원을 이웃돕기에 써 달라며 북구에 전달했다.
이들은 울산시 북구 농소3동에서 2001년부터 17년째 겨울마다 군고구마를 팔고 있다.
각자 직업이 있는 회원들은 틈틈이 저녁시간을 쪼개 고구마를 구웠다.
양에 관계없이 북구 전역에 군고구마 배달도 했다. 올해는 날씨가 추워 어려움이 많았지만 근처 아파트 부녀회에서 배달을 맡아 줘 군고구마 판매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올해 수익금은 950만원으로 매년 전액 북구에 기탁하고 있다. 2015년 850만원, 2016년 550만원, 2017년 92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북구는 이 성금을 지역아동센터 2곳과 공동생활가정, 봉사단체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 회원은 "17년째 같은 장소에서 고구마를 팔다 보니 이젠 주민들이 알아보고, 구매도 해 준다"며 "덕분에 올해도 수익금을 이웃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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