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응원단 등 276명, 인제에 짐 풀고 올림픽 일정 돌입

입력 2018-02-07 16:24  

北 응원단 등 276명, 인제에 짐 풀고 올림픽 일정 돌입
평창에 머무는 NOC 관계자 4명 제외한 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 도착
호텔·콘도 합쳐 242객실 모두 비워놔…26일까지 일반인 숙박 불허

(인제=연합뉴스) 임채두 정회성 기자 =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7일 방남 기간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올림픽 일정에 들어갔다.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북측 방남단 276명은 이날 오후 3시 18분께 버스 9대에 나눠타고 인제스피디움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9시 28분께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도착한 이들은 입경 수속을 마치자마자 곧장 인제스피디움으로 이동했다. 이들과 함께 방남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은 평창 홀리데이인 호텔에 투숙한다.
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2005년 8∼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가까이만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태권도시범단은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4차례 공연한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공연(9일),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공연(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공연(12일), MBC 상암홀 공연(14일) 등이다.
북한 응원단 등은 약 200m 거리 산책로를 두고 떨어진 인제스피디움 내 콘도와 호텔에 분산돼 머문다.
인제스피디움 측은 콘도 108객실, 호텔 134객실 등 모든 숙박시설을 북한 방문단을 위해 비워둔 상태다.
올림픽 폐막식 다음날인 26일까지 일반인 숙박객을 받지 않고, 승인받은 인원 외에는 건물 출입조차 경찰에 통제된다.
인제스피디움에 머무는 동안 식사는 주로 호텔 건물 로비 양옆에 자리한 식당에서 해결한다.
스피디움 측은 뷔페식 식단에 메뉴 20∼30가지를 준비했고 식당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썼다.

식사 메뉴는 통일부 측에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디움 측이 준비하는 식자재 구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측이 원하면 호텔과 콘도 옆에 있는 자동차경주장(서킷)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킷에서는 스피디움 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직접 몰 수도, 전문드라이버 옆에 동승해 레이싱을 경험할 수 있다.
doo@yna.co.kr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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