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초05로 1위…이상화가 소치서 세운 올림픽기록 37초28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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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연습경기에서 비공식 올림픽 기록을 작성하며 무서운 컨디션을 자랑했다.
고다이라는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500m 연습경기에서 37.05만에 결승선을 통과, 1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연습경기인 만큼 고다이라가 이날 작성한 기록은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뛰는 경기에서도 빼어난 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전 세계 경쟁자들의 '경계 대상' 1호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날 고다이라가 작성한 37.05의 기록은 지난해 2월 10일 마찬가지로 고다이라가 작성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의 트랙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가 작성한 올림픽 기록(37초28)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고다이라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0초33 만에 첫 100m를 통과했고, 이후로도 빼어난 스퍼트를 자랑하며 압도적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 아리사(일본)가 37초61의 기록으로 고다이라의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출전해 38초57을 기록했다.
이상화는 이날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연습경기는 본격적인 대회를 앞두고 경기 운영 시스템을 시험 가동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열린다.
외국에서 찾아온 선수들에게는 실전과 비슷한 분위기에 적응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본격적인 대회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데다, 선수마다 준비하는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지는 않는다.
중국의 장훙도 이날 레이스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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