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김태균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연습 레이스에서 단숨에 기존 트랙 기록과 올림픽기록을 뛰어넘는 '비공식 신기록'을 작성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고다이라 나오(32)는 오히려 "굉장한 기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500m 연습경기를 마친 뒤 자신을 둘러쌓은 일본 취재진을 향해 "아직 수정할 부분이 많다"며 "지금 몸 상태에서 연습한 만큼의 스피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다이라는 37초05 만에 결승선을 통과, 자신이 지난해 2월 작성한 트랙 기록(37초13)과 이상화가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작성한 올림픽 기록(37초28)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록에 대해 고다이라는 "연습에서 내는 기록을 계산해보면 타당하다고 할까"라며 "실력대로의 레이스는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빙판도 다른 링크를 생각하면 잘 미끄러지는 느낌이라, 타당한 기록이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다만 36초대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내 최고 기록을 낼 수 있다면 순위가 어떻게 돼도 좋다"고 말했다.
여전히 차분한 태도로 질문에 답한 고다이라는 '(템포 혹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스위치를 언제 넣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내가 하려고 하면 쓸데없는 힘이 들어간다"며 급하지 않게 실전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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