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의 특별 공연을 앞두고 암표 거래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는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 티켓을 사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10여 건 게시된 상태다.
이 중에는 구매 희망 가격으로 100만원대(111만원)를 제시하는 게시글도 있다.
5만~20만원 수준에 티켓을 사고 싶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를 통해 응모를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총 780명(당첨자 1인당 티켓 2매, 총 관람 인원 1천560명)을 선정한 바 있다. 응모에는 15만6천232명이 몰렸다.
티켓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양도는 불가능하다고 안내된 상태다.
그러나 문체부나 공연장 측이 당첨자의 신분 확인 절차를 확실히 규정 및 안내하지 않아 이 같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파크에 게시된 당첨자 안내에는 '티켓은 양도 불가하며 반드시 당첨자 본인이 직접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등)을 지참하고 극장을 방문해야 한다', '티켓은 2시간 전부터 수령 가능하다'는 내용만 고지돼 있다.
통상의 공연에서처럼 티켓 수령 시 신분증을 확인할 경우 당첨자가 신원 확인을 거쳐 티켓을 수령한 뒤 제3자에 양도해도 이를 거를 수 있는 장치는 없다.
이에 대해 국립극장 관계자는 "보안 검색이나 신분증 확인 절차를 강화해 티켓 양도가 절대 이뤄지지 않게끔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입장 시에도 신분증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서울시 공동 주최로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과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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