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 대통령 사퇴 임박 개연성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시릴 라마포사 대표는 7일(현지시간)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며칠 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표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주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연기한 점이 주마 대통령과 내가 며칠 내 토론을 끝내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라마포사 대표는 "주마 대통령과 대화는 건설적이었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빨리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며 "건설적인 과정이 문제를 불협화음과 분열 없이 해결하는 데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남아공 의회는 8일 케이프타운에서 예정됐던 주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라마포사 대표는 주마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라마포사 대표의 언급을 고려할 때 주마 대통령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온라인매체를 인용해 주마 대통령이 라마포사 대표와 논의를 통해 전제 조건에 대해 합의하는 대로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통령인 라마포사 대표는 작년 12월 ANC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고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다.
ANC 대표에서 밀려난 주마 대통령은 부패 문제 등을 이유로 당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주마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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