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8일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60달러 중반대에서 소폭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작년 마지막 거래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60달러를 넘어섰던 유가는 1월 한 달 동안 10% 가까이 올라 한 때 66달러를 넘어섰다"며 "유가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며 향후 방향성에 대한 엇갈린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의지가 강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과 셰일오일 등 비전통 오일의 공급 증가가 가격 반락을 이끌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OPEC의 감산연장, 겨울 혹한이 에너지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며 "자산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도 여전히 꺾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렇다고 유가 상승에 대해 낙관적 견해만 가지기도 어렵다"면서 "OPEC의 감산연장에도 세계 전체 원유 공급량은 미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가 이미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대규모 원유 공급 확대로 귀결될 것"이라며 "결국 유가는 이런 복잡한 역학구조 내에서 당분간 위로도 아래로도 큰 폭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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