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트만 B3의 전구체인 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NR: nicotinamide riboside)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나타나는 신경세포 손상, 인지기능 저하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National Institute on Aging) 분자노인병학 연구실장 빌헬름 보르 박사 연구팀이 치매 모델 쥐에 NR을 투여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UPI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매 모델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만 3개월 동안 물에 NR을 타서 먹였다.
그 결과 NR이 투여된 그룹은 신경세포의 DNA 손상이 줄어들고 가소성(neuroplasticity)이 높아졌으며 신경 줄기세포에 의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신경세포의 수도 증가했다.
NR은 특히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에서 신경세포의 손상된 DNA를 제거하거나 DNA 손상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르 박사는 말했다.
NR이 투여된 쥐들은 또 미로 찾기, 사물 인지 테스트에서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NR 그룹 쥐들은 또 대조군 쥐들에 비해 근력과 악력(grip strength)이 강해지고 지구력과 걸음걸이도 좋아졌다.
이러한 신체기능과 인지기능 개선은 NR이 근육과 뇌 조직에 있는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킨 결과로 믿어진다고 보르 박사는 설명했다.
NR 그룹 쥐들은 그러나 치매의 핵심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과 타우 단백질 엉킴 중에서 타우 엉킴은 줄어들었으나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엔 변화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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