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년만에 최대 대표단 파견…한국 단체 관광 제한은 여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에서도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고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8일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 181명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가오즈단(高志丹)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은 "중국은 82명의 선수를 포함해 모두 181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면서 "이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대규모 대표단 파견뿐 아니라 중국에서 판매되는 올림픽 관련 여행상품도 완판을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티켓 독점 판매 여행사인 카이사(凱撒) 여행그룹에 따르면, 현재 평창올림픽 경기와 연계된 여행상품은 매진됐다.
카이사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티켓과 호텔,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은 600∼1만 위안(10만∼172만원)에 판매됐다"면서 "한국 정부의 비자 면제 정책 등이 중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CC)TV를 비롯해 주요 매체들도 연일 북한 대표단 방남 등 평창올림픽 관련 주요 소식을 보도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평창' 해시태그의 조회 수가 최근 1억 회를 넘어서는 등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평창올림픽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들의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는 지속하고 있다"면서 "현재 산둥(山東)과 베이징(北京)의 몇몇 여행사에서만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평창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는 동계올림픽 개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하이 베이징체육대 올림픽연구센터 교수는 "하계올림픽보다 동계올림픽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하계올림픽 강국인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영하의 날씨에서 올림픽을 더 잘 개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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