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낙마…광주·전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누가 뛰나

입력 2018-02-08 11:28   수정 2018-02-08 16:59

현역의원 낙마…광주·전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누가 뛰나

단체장 출마로 선거판 더 커질 수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기자 = 민주평화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의원과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 의원에 대한 8일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 확정판결로 이들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커 광주·전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구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대법원 판결로 송기석·박준영 의원 지역구 출마에 뜻을 둔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 지역구였던 광주 서구갑은 광주시청과 지역 최대번화가인 상무지구를 품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지역구 의원이었던 박혜자 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미래당, 또는 무소속으로 나설 후보들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민평당에서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 중이며, 심철의 광주시의원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박 의원 지역구인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선거에는 전직 의원, 관료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후보군을 이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서삼석 전 의원, 백재욱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지역구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정치 신인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권에서는 이윤석 전 의원, 김재원 세한대 교수,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인사로 거론된다.



또 두 지역구와 함께 광주·전남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선거구도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과 야권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각 당 경선으로 광주시장이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전하면 이들 선거구도 보궐선거구로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전체 18석 중 1석밖에 없는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의석 수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민평당과 미래당으로 나뉜 야권은 아직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해당 지방선거와 같이 치르게 돼 있다.
이럴 경우 지방선거와 동시에 광주·전남에서만 최대 7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미니총선'이 될 수 있다.
현재 광역단체장 선거에 관심을 둔 현역 국회의원들은 전남지사에 뜻을 둔 민주평화당 박지원(목포)의원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과 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장성·함평·영광) 의원이다.
다만 이개호 의원이 당으로부터 출마 재고 요청을 받은 데다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일어난 선거 지형 변화로 일부 변수가 생겼다.
3명 의원 가운데 누가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본선에 나설지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광주의 경우 현역국회의원이 없는 민주당에서는 원외 인사가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커, 야권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각 당에서 후보 선출이 늦어져 국회의원들이 사퇴시한을 넘길 경우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지 않고 다음 해로 넘어가 보궐선거 없이 재선거만 치를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도 관심사지만 함께 치르게 될 재보선도 판이 커질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정치권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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