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온라인을 통해 훔친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겨 5억3천만 달러(약 5천754억 원) 상당의 피해를 끼친 초국적 사이버 범죄 조직 일당 36명을 기소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가 믿는 사기 안에서'(In Fraud, We Trust)'라는 조직 구호에서 딴 '프로드'(In Fraud)라는 이름의 이 범죄 조직은 우크라이나 남성 스뱌토슬라프 본다렌코(34)가 2010년 창설됐으나 이후 초국적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번에 기소된 조직원 중 13명도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코소보, 세르비아에서 각각 체포됐다.
이들은 훔친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판매하는가 하면 이런 정보를 판매하는 자동화된 사이트를 운영해 회원을 모집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만 지난해 초 기준으로 1만901명에 이른다.
또 자신들의 고객이 비트코인이나 리버티 리저브, 퍼펙트 머니 등의 가상화폐를 이용해 자금 세탁을 할 수 있도록 에스크로 계정을 운영했다.
데이비드 리비키 법무차관은 이날 언론에 "오늘의 성과는 초국적 사이버 범죄 조직과의 전쟁에서 의미 있는 진일보"라며 아직 체포되지 않은 조직원들이 많이 있어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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