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강릉선수촌으로 이동…북한 선수단 입촌식서 격려응원
(인제=연합뉴스) 임채두 박영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할 북한 응원단이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숙소인 인제스피디움에서 응원연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제스피디움 콘도에 있던 응원단 120여 명이 콘도 로비로 삼삼오오 모였다.
위아래로 붉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흰색 운동화를 신은 응원단은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긴 머리는 머리끈으로 단정하게 묶었고 옷매무시를 단정하게 가다듬거나 서로의 머리를 만져주며 담소를 나눴다.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전날 긴 여행으로 인한 피로와 긴장은 다소 풀린듯했다.
응원단은 '내고향 합작회사'라고 쓰인 파란색 종이가방을 들었다. 갖가지 체육용품들을 생산하는 내고향 합작회사는 북한 주민 사이에서 나이키나 퓨마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 안에는 한반도기와 북한 인공기가 보였고 부채나 작은 악기 등 다른 응원 도구도 들어있는 듯했다.
응원단은 인솔자 지시에 따라 콘도 로비에서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잠은 잘 잤느냐", "응원 준비는 잘 되느냐" 등 안부를 묻자 목례와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짧게 답하거나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전날 만찬장소였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응원연습을 했다.
그곳에서 응원단은 호각소리에 맞춰 '우리는 하나다', '짝짝짝' 등 응원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응원단 일부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에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릉선수촌으로 향했다.
북한 선수단은 오전 11시 강원도 강릉선수촌에서 공식 입촌식을 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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