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기준 수입 36.9% 증가…무역분쟁·위안화 강세 불안요인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과의 무역마찰 속에서도 중국의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일 중국의 지난 1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 10.9%나 예상치 10.7%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달러화 기준 수입은 36.9%나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4.5% 늘어나는데 그쳤던 것에서 다시 급증세로 반등한 것이며 예상 증가치 9.8%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수입 폭증에 따라 1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03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무역흑자 546억9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62.8%나 감소했다.
중국의 이 같은 수출과 수입 확대는 대내외의 견조한 수요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마찰 전운이 고조되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는 것과 함께 부동산 경기의 진정이 철광석 등 수입 원자재의 수요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1월 위안화 기준 수출액은 1조3천2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0% 늘었고 수입은 30.2% 급증한 1조1천9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위안화 기준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천358억 위안(23조4천억원)으로 전월 3천619억8천만 위안에 비해 무려 5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미국과의 교역은 확대 추세 속에 흑자규모를 소폭 줄였다. 중국의 1월 대(對) 미국 수출은 7.5% 늘어나고 수입은 20.5%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1천447억6천만 위안으로 전월보다 0.2%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월 대외수출선도지수는 41.6으로 전월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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