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유엔 사무총장·IPC 위원장 등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8일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의 달성이야말로 다양한 주체가 함께해 파트너십을 맺는 게 중요하다"며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 기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세대 글로벌 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을 맡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 참석해 SDGs 달성을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SDGs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가장 야심 차고 상징적인 도전 과제"라면서 "위기, 변화의 시기에는 다양한 전문가의 협력,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지속가능 발전' 목표와 관련해 "정부 사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민사회, 학계, 민간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많은 사람·단체의 동참을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민간이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금융시장도 지속해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을 향해 "아직 예측하지 못한 미래, 우리가 모르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직접 국내 정치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시민으로 활동하고 정치 시스템 개혁 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동번영을 위한 강한 기조 구축'을 주제로 한 연설(스피치)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DGs 17개 과제의 포괄적 지향점은 사회적 가치를 올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을 소개하며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에 반하는 개념이 아니다"면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열린 포럼에는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전·현직 국제기구 관계자와 정부 지도자 등이 참여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관계자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긴장감이 더해지는 이 시기에 올림픽은 우리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경쟁·형제애를 다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막과 관련해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언급하며 "내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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