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백악기 말에 형성된 퇴적층이 남아있어 환경부가 인증한 부산지질명소 12곳 중 한 곳인 두송반도를 보존하면서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계획이 나왔다.
부산 사하구는 다대포 1-1번지 두송반도 입구 3만㎡를 매입해 홍보관과 탐방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넓이 92만㎡의 두송반도는 중요한 지질유산인 백악기 퇴적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2004년에는 해당 퇴적층에서 초식공룡의 둥지 화석이 발견됐다. 부산시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2013년에는 부산지역 다른 11곳과 함께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두송반도를 포함한 부산국가지질공원(12곳)은 개발제한구역과 달리 소유자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어 보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송반도에도 조선소가 들어서 있고, 경작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가 지질유산을 보존하면서도 자연 현장을 제대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반 시설 조성과 학생·주민을 교육하는 해설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그동안 지적해왔다.
구는 두송반도 입구 땅을 모두 매입하는데 모두 2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홍보관과 탐방로를 만든 뒤 해설사를 상주시켜 두송반도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구는 8월경 추경 예산 2천만 원을 확보해 두송반도 지질명소 보전과 활용에 대한 조사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각종 개발행위로 인한 지질유산 훼손을 방지하고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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