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간부가 작년 1∼7월 여직원 5명에게 수차례 성추행"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최근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사건 폭로 이후 미투(MeToo)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 천안지역 시민단체가 천안시체육회에서 발생한 성추행·성희롱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천안시민단체협의회는 8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천안시는 시체육회의 성추행·성희롱 사건에 대해 원칙적인 조사를 하고 강력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시는 직장 내 성추행·성희롱 사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성희롱 사건을 바로잡기 위한 전수조사를 하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천안시체육회 전 상임부회장과 전 사무국장은 지난해 1∼7월 10여 차례에 걸쳐 식당과 노래방 등에서 다수의 여직원을 상대로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당시 시에 진정서가 접수돼 가해자 2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이기춘 천안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지난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여직원들의 성추행과 관련해 체육인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시체육회는 성 전문가 등 민간인을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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