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한파로 작년보다 열흘 늦어져

입력 2018-02-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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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 수액 채취 시작…한파로 작년보다 열흘 늦어져
작년 저조한 강수량 등 여파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해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지리산 일대 남부지방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늦게 시작됐다.
8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고로쇠나무 수액은 예로부터 천연 건강음료로 이용됐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 산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로쇠 수액을 산업적으로 이용하려면 지속적인 생산량이 확보돼야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출수량 예측이 어려워졌다.
강수량 감소를 중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는데, 경남 산청, 함양, 진주 등 남부지역의 지난해 강수량은 최근 10년 중 가장 적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상 기후에 따른 수액 출수량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는 함양 일대 지리산 지역과 진주의 시험림에서 고로쇠나무의 줄기 직경별 수액 생산량과 토양 온습도 등 기상인자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이수연 박사는 "모니터링 결과를 활용해 수액의 생산성 예측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며 "예측모델이 수액 출수 시기를 파악하고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농산촌민의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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