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과 나 사이·며느리 사표

입력 2018-02-08 15:31  

[신간] 당신과 나 사이·며느리 사표
진정일 교수, 소설에게 과학을 묻다,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당신과 나 사이 = 김혜남 지음.
저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등으로 유명한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의 신간.
저자는 2014년 파킨슨병 악화로 병원 문을 닫은 뒤 자신이 맺어왔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됐다.
그는 그렇게 많던 지인들이 사라진 뒤 여전히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됐고, 동시에 과거 건성으로 대했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졌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자신처럼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는 저자는 "억지로 관계를 좋게 만들려는 노력 또한 관계를 더 어긋나게 할 뿐이다. 그럴 때는 애쓰지 말고 거리를 두라. 간격이 있다는 건 서운해할 일이 아니다"라고 조언한다.
메이븐. 316쪽. 1만5천 원.
▲ 며느리 사표 = 영주 지음.
20여 년간 며느리, 아내, 엄마로만 살았던 저자가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서기까지 5년여간의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시부모에게 '며느리 사표'를 내고 남편에게는 이혼 선언을 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아들·딸에게도 분가를 권했다. 그와 동시에 꿈 작업을 통해 불안하고 나약하고 상처 입었던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아 찾기에 나섰다.
미국 학자 제러미 테일러가 제창한 꿈 작업은 자신의 꿈을 복기하고 다른 사람들과 꿈 이야기를 하면서 내면과 마주하는 일이다.
저자를 비롯해 온 가족이 독립 연습을 하면서 달라진 가정의 모습도 책에 담겼다.
사이행성. 296쪽. 1만3천800원.



▲ 진정일 교수, 소설에게 과학을 묻다 = 진정일 지음.
액정 고분자의 개척자로 유명한 진정일 고려대 명예교수가 다양한 소설 속에 묻어 있는 과학의 세계를 파고든 책.
이무영의 대표 귀농소설 '제1과 제1장' 속 "사람이란 흙내를 맡아야 하느니라"고 말하는 김 영감의 말을 소개하며 흙냄새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식이다.
책은 물, 흙과 흙냄새, 죽음, 기계화, 병원과 의료, 눈물, 과학기술용어, 실험실 등 8장으로 이뤄져 있다.
진 교수는 2012년에 펴낸 '시에게 과학을 묻다'에서는 수많은 시를 통해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궁리. 276쪽. 1만5천200원.
▲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 문경수 지음.
탐험가인 저자가 '깊고 먼 바다의 섬나라'(탐라),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질, 생태, 천문 등을 알려준다.
화산섬 제주의 기원, 제주에서 볼 수 있는 하늘, 오름·곶자왈의 비밀, 역사 속 한라산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 제주를 보존하기 위해, 제주 자연을 지키기 위해, 제주를 기록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저자는 너무 빠르게 변하는 제주를 보면서 제주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동아시아. 292쪽. 1만4천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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