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주∼증평 구간 기본설계 업체 선정…단계적 확장 추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개통 30년이 지나면서 상습적인 정체 현상을 빚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15.8㎞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기 위해 오는 9일 기본설계용역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가 내년 중순까지 기본설계를 마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 말이나 2012년 초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이번 기본설계용역을 계기로 고속도로 확장사업 구간을 진천∼음성으로 늘려가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정부 설득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업체 선정은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한 실타래를 풀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중부고속도로 78.5㎞ 전 구간에 대한 단계적 확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고속도로가 30년 만에 확장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부고속도로는 1987년 개통돼 국가 대동맥 역할을 했으나 청주, 진천, 음성 산업단지 조성으로 차량 통행량이 급속히 늘면서 일부 구간에서 상습적인 지·정체가 발생, 몸살을 앓았다.
서청주~대소 구간은 하루 교통량이 6만6천779대로, 6차로 확장 기준인 하루 5만1천300대를 크게 초과해 지·정체 지표인 D급으로 분류됐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필요성이 거론됐으나 서울∼세종 고속도로 신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표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가 꾸준히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주장, 지난해 12월 20억원의 국비가 편성됐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