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4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 복귀…전년비 28%↑(종합)

입력 2018-02-08 17:52  

두산, 4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 복귀…전년비 28%↑(종합)
지주사 자체사업 및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호조
두산重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두산[000150]의 2017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대를 복귀했다.
연결기준 ㈜두산의 실적은 지주사 자체사업뿐 아니라 중공업·인프라코어·건설·엔진 등 계열사 실적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사실상 두산그룹 전체 성적표와 같다.
두산은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5천852억원, 1조1천7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 자체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두산 실적만 따로 보면 자체 사업부문(BG)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보다 27.0% 많은 2조6천248억원, 영업이익은 23.0% 증가한 2천76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중 ㈜두산의 자체사업 비중은 2014년 9.1%에서 지난해 20.7%까지 커졌다.
중간지주사인 두산중공업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14조5천236억원, 4.1%↑)과 영업이익(9천257억원, 16.0%↑)이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공업 부문만 떼어서 보면 매출액은 5조7천442억원, 영업이익은 1천9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4%, 33.8% 감소했다. 이는 신고리 5·6호기의 공사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수주 규모 역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신한울 3·4호기가 취소되고 삼척포스파워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2016년 9조534억원에서 지난해 5조510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날 발표된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6조5천679억원)과 영업이익(6천608억원)은 1년 전보다 각각 14.6%, 34.6% 뛰었다.
중국과 신흥시장의 건설기계 판매 호조, 자회사 두산밥캣의 고수익 효과 등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두산밥캣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3조3천892억원의 매출액과 3천9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3.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8% 줄었다.
두산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세와 강화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1조5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신재생에너지, 가스터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신규 원전 수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탈(脫)원전·탈석탄 정책에 따라 원전 사업이 주력인 두산중공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확대될 해상풍력, 가스발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 분야에서 큰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해상풍력 관련 실적과 기술력을 보유했고 신재생에너지 BU(Business Unit)를 신설, ESS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석탄 발전의 대안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관련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의 상용화를 앞뒀다는 게 두산중공업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7조4천억원의 추가 수주 잠재력을 갖출 것"이라며 "기존에 주력했던 원전 및 석탄발전 사업은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매출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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